조선소 ‘풀가동’…조선3사 가동률 100% 넘었다

2025-05-11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에 힘입어 사실상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작년 말 기준, 조선 3사 가동률이 모두 100%를 넘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3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의 조선 부문 평균 가동률은 2022년 78.4%에서 2024년 102.7%로 24.3%p 상승했다.

가동률은 실제 가동시간을 가동 가능시간으로 나눈 값으로, 생산 현장의 활용도를 나타낸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2024년 기준 116.2%로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고, HD현대미포조선은 98.9%, HD현대중공업은 97.1%로 집계됐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가동률 100%를 넘겼다. 한화오션은 2022년 94.6%에서 2024년 100.4%로 5.8%p 상승했으며,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 86.0%에서 112.0%로 26.0%p 뛰어올랐다. 선박 수주 확대에 따라 생산 현장이 바빠지면서 전반적인 가동률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사 모두 약 3년 치의 넉넉한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대비 3.2년 치, HD한국조선해양은 3.3년 치, 한화오션은 2.8년 치 일감을 각각 확보하고 있다.

조선소 가동률 상승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5년 1분기 매출 6조7717억 원, 영업이익 859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436.3%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431억 원으로 3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586억 원으로 388.8% 급증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2조4943억 원, 영업이익 123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58.0% 증가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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