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한 대규모 다기관 전향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이나 미국처럼 한 명의 영상의학 전문의가 유방촬영술을 판독하는 '단독 판독(Single Reading)' 환경에서 AI의 활용 효과를 검증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전향적 연구다. AI가 진단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불필요한 재검사는 늘리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장윤우 교수와 강동 경희대학교병원 류정규 교수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국내 6개 대학병원(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강동 경희대학교병원, 노원 을지대학교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만 40세 이상 여성 2만 45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국가 암검진 유방촬영술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유방 영상의학 전문의’ 단독 판독과 AI의 도움을 받아 판독한 결과를 1년 추적 검사를 통해 비교했다.
그 결과, AI를 활용한 판독 시 유방암 발견율(Cancer Detection Rate, CDR)이 1000명당 5.7명으로 AI 미사용 시(1000명당 5.0명) 대비 13.8% 의미 있게 증가했다.
특히 암 재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소환하는 리콜률(Recall Rate, RR)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이는 AI 활용이 불필요한 재검사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유방암 발견율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팀은 추가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해 ‘일반 영상의학 전문의’가 AI를 활용할 경우, 유방암 발견율이 1,000 명당 3.9명에서 4.9명으로 26.4%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AI는 20㎜ 미만의 작은 크기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초기 유방암을 의미 있게 추가 발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주저자인 장윤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유방 촬영 ‘단독 판독’ 환경에서 AI를 활용하면, 유방촬영술 판독 경험이 많은 유방 영상의학 전문의 뿐만 아니라, 판독 경험이 부족한 일반 영상의학 전문의 모두에서 유방암 암 발견율을 높일 수 있으며, AI가 유방암의 조기 진단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단독 판독 환경에서 진행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루닛 AI 솔루션의 실질적인 유방암 진단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처럼 의사 1인이 단독으로 판독하는 국가에서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할 중요한 근거를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