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흉터 남기기 쉬운 여드름, 한의원 치료 도움 될까

2024-10-07

피부 모공에서 분비되는 피지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모공 안에 갇혀 고체화되는 현상인 여드름은 흔히 사춘기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뿐만 아니라 모공이 있는 피부 어디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잘못 관리하면 얼굴 외에도 목이나 등, 가슴과 같은 신체 부위로 번지기도 한다.

이런 여드름을 억지로 힘주어 짜내거나 잡아 뜯는 경우 정상적인 염증 회복 과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피부 조직이 떨어져 나가거나 심하게 손상되는 결손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렇게 한번 발생한 여드름 흉터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치료도 쉽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이 발생하면 서둘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드름은 피부에 나는 것이므로 외부를 잘 관리해야 여드름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드름이 나타나는 것에는 신체 내부의 요인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부 바깥쪽만 관리한다고 해서 여드름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실제로 누적된 피로나 스트레스, 식습관 등이 여드름을 더 많이 나게 하는 것은 여드름이 피부 외에도 내부적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체내의 여드름 유발 요인을 잡을 필요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반복되는 여드름의 원인을 체내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요인들이 몸 속 자율신경활동에 혼란을 일으켜 혈관을 타고 피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체 내부의 장부 기능과 순환활동 정상화에 주목하여 여드름 치료를 진행한다. 한의원에서는 환자 개개인의 피부 특성과 체내의 상태를 진단한 후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숙련된 의료진이 위생적으로 통제된 환경 내에서 진행하는 여드름 압출은 흉터나 자국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으며, 개인별로 다른 여드름 증상과 원인에 맞게 처방된 한약은 여드름 재발을 예방하고 신체 내부의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압출 시기를 놓치거나 잘못 건드린 여드름이 피부에 푹 파인 흉터를 남긴 경우 새살이 차오르도록 유도하는 흉터재생침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피부 증상을 다스리는 치료법과 체내의 여드름 발생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체 내부 환경까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치료는 결과의 불만족이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사전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창원 하늘체한의원 차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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