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 규제로 한국 조선사 수혜…한화오션 탑픽 [줍줍리포트]

2025-03-17

지난해 연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조선 종목 주가가 추가 상승이 가능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특수선 시장이 확대되면서 한국 조선사들이 수혜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LNG 시장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확대되고 있어 하반기부터 LNG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외 특수선 수주 기회가 충분하며, 연간 4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군함 시장이 유지보수(MRO)를 넘어 신조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하락이나 정치적 변수 등을 잠재적 리스크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정 연구원은 “현재 국가 간 역학 구도를 고려하면 이러한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 제기되는 조선 종목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 실현 가능성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중국 해운·조선사에 대한 규제 움직임은 한국 조선사의 가치를 높이는 주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항만 수수료가 실제로 부과될 경우 컨테이너선과 LNG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선종은 모두 한국 조선소의 주력 제품이다.

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협상 과정에서 규제 정책이 변경될 수 있다는 변수는 있으나, 중국 조선사에 대한 규제 방향 자체는 명확해 보인다”며 “이로 인해 한국 조선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국내 최선호주로 한화오션(042660)을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 군함 수주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LNG 시장 확대와 그룹 내 LNG 기업 투자에 따른 LNG선 수요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신규 인수한 Dynamac을 기반으로 한 해양 플랜트 수주도 기대된다”며 “기존 예상대로 2027년까지 이어질 실적 개선 사이클이 2028년 이후에는 특수선 수주 결과에 따라 재차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글로벌 LNG 및 극저온 가스 저장 설비 관련 기술을 보유한 프랑스 기업 GTT(Gaztransport & Technigaz)를 유망 기업으로 제시했다. GTT는 기술 로열티 기업으로, LNG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가스선 수주 증가에 힘입어 60%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GTT는 80% 수준의 높은 배당 성향을 가지고 있어 2025년 기준 8% 수준의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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