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더욱 조이기 위한 18번째 대(對)러 제재 패키지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EU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EU 회원국들이 새 제재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으며, 한 회원국만 기술적 유보 의견을 남긴 상태라고 보도했다.
최종 합의는 14일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오는 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공식 승인될 전망이다.
이번 제재안의 핵심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국제 유가에 연동되는 '시장 연동 방식(floating cap)'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 국제 유가 평균보다 15% 낮은 수준으로 상한선을 설정하자고 제안했으며, 이 방안이 이번 제재안에 반영됐다.
EU 소식통에 따르면, 이 기준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의 초기가격 상한은 배럴당 약 47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상한선은 당초 제안된 3개월 주기 조정 대신 6개월 주기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밖에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이 소유한 인도 내 정유시설, 중국계 은행 2곳, 러시아 석유 수출에 동원된 선박의 기국 등록기관(flag registry) 등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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