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NC '좌완' 로건에 맞서 '우타' 7명 파격 라인업 가동

2025-09-11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이 NC의 선발 좌완 투수 로건 앨런을 상대하기 위해 이례적인 '우타자 맞춤형 라인업'을 내세웠다.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와의 홈 경기에 앞서,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이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타순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주성원(우익수)-김건희(포수)-김동헌(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여동욱(1루수)-송지후(2루수)-박수종(중견수) 순. 눈에 띄는 점은 좌타자 최주환과 이주형이 라인업에서 빠지고, 대신 주성원·여동욱·송지후·박수종 등 젊은 우타자들이 대거 기용됐다는 것이다.

설 감독대행은 라인업을 꾸린 이유에 대해 "상대 선발이 좌완인 로건이어서 최대한 우타자로 배치했다. 최주환은 최근 피로 누적이 있었고, 이주형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휴식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 중 송성문과 어준서를 제외하면 모두 우타자로 구성돼 있다.

눈길을 끄는 또 다른 포인트는 포수진 운영이다. 김건희와 김동헌이 동시에 선발로 이름을 올리면서, 예비 자원으로 박성빈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설 감독대행은 "김재현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김건희, 김동헌이 모두 나간다.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해 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박성빈을 콜업했다. 경기 후반 수비 상황에 따라 교체 투입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과연 이 같은 과감한 라인업 변화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로건은 올 시즌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68,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261을 기록하며 좌·우 구분 없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왔다. 다만 피홈런 11개 중 9개가 우타자에게서 나온 만큼, 키움이 노린 '우타자 공략 카드'가 주효할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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