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전력과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남녀부에서 나란히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3-2(30-32 25-14 25-22 22-25 15-1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4연승(승점 9)을 질주하며, 현대캐피탈(4승·승점 1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승 3패로 6위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쿠바 공격수 엘리안이 양팀 최다인 37점을 올렸고, 일본인 세터 야마토와 미들블로커 듀오 신영석, 전진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30-30까지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진 첫 세트에선 OK저축은행이 박원빈의 속공과 신호진의 재치 있는 밀어 넣기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만 11개의 범실을 남발했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엘리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엘리안은 2세트 초반 강 스파이크를 잇달아 터뜨리며 4연속 득점했고, 17-9에선 전진선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하며 25-14로 크게 이겼다.
엘리안은 3세트에서도 19-17에서 후위 공격, 23-21에서 대각선 강타를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5세트 들어 5-7로 끌려가다가 구교혁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5연속 득점하며 10-7로 뒤집었고, 엘리안이 14-13에서 백어택으로 풀세트 접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21득점 활약을 앞세워 홈팀 IBK기업은행을 3-0(26-24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4승 무패로 선두를 질주했고 IBK기업은행은 2승 2패가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의 활약에 눌렸으나 23-24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듀스에서 김다은의 퀵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에는 1-1에서 김다은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24-22에선 투트쿠의 연타로 세트를 가져왔.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17-18에서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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