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지원사업’이 자금 조달과 인지도 확보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기업들에게 턴어라운도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한때 경영 난관에 봉착했다가 희망리턴 패키지 참여를 계기로 매출 성장은 물론 더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노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27일 소진공과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성공 사례가 친환경 비료제조업체 쏠바이오다. 쏠바이오는 충북 옥천에서 친환경 비료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2019년 설립됐다. 회사는 미생물을 직접 투입하는 기존 방식이 유통기한과 효과 지속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김솔비 쏠바이오 대표는 토양 속 유익균인 ‘방선균’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미생물활성화 비료’를 개발했다. 하지만 창업 초기 연구개발에도 자금 조달 등과 관련된 경영 경험 부족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때 김 대표에게 ‘동앗줄’이 된 게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지원 사업이었다. 쏠바이오는 2024년 4월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뒤 본격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2000만 원의 지원금을 활용해 제품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추진, 노후 간판 교체, 홍보물 제작 등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관련 문의도 크게 늘었다.

김 대표는 “희망리턴패키지 참여 이후 회사 매출이 20% 늘었다"며 “이번 지원을 토대로 친환경 비료 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공장 앞 간판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달라졌고, 지역 농가에서 ‘눈에 띄는 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었다”고 부연했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쏠바이오는 교육·컨설팅을 통해 카달로그 제작, SNS 홍보, 유통총판 계약 등 마케팅 체계를 재정비해 농가중심의 B2C에서 B2B로 판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쏠바이오는 현재 베트남 테스트베드에서 미생물활성화 비료를 시범재배하고 있고 향후 멕시코 수출을 거쳐 북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박성효 소공연 이사장은 "희망리턴패키지는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재기 성공 사례를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