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서 18∼20%로 줄이지만 절대 투자액수는 늘어날 것"
(리야드=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29일(현지시간) 국내 경제 발전에 집중하기 위해 해외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야시르 알루마얀 PIF 총재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개막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서 "애초 2% 미만 수준이었던 대외투자 비중을 30%까지 확대했지만 현재는 이를 18∼20%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1년 PIF가 처음 출범할 때와 달라진 점이 바로 이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국내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루마얀 총재는 "사람들은 우리를 찾아와 투자금을 부탁하곤 했지만 지난 몇년간 상황이 변화했다"며 "이제는 공동 투자를 원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는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PIF의 전체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외투자 비중이 줄어도 절대적인 대외투자 액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논의 중"이라며 "사우디는 AI의 단순히 지역적 허브가 아니라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dk@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