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을 것 같은데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적응 훈련을 가졌다. 이날이 타이베이돔에서 가진 첫 적응 훈련이었다.
8일 대만에 들어온 한국은 9일 현지 훈련을 소화했으며, 10일에는 대만 프로야구 웨이치안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투수들의 호투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형준(NC 다이노스)의 활약 속에 5-1 승리를 챙겼다. 11일은 하루 휴식을 취했다.
이날 선수들은 공식 단체 사진 촬영을 가진 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약 2시간여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들은 외야에서 가볍게 캐치볼과 함께 몸을 풀었고, 야수들은 펑고 훈련 및 타격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잔디가 고척돔보다 길다.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다. 나머지는 괜찮다. 타구가 느리니까 안타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 수비하는 그림도 괜찮아 보인다. 그래도 타구 속도와 펑고 속도는 다르니까 그 부분은 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타이베이돔은 최대 4만 명 가까이를 수용할 수 있다. 개장 후 가장 큰 규모의 국제 대회로 B조 첫 경기가 열리는 대만전에는 많은 대만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의 열띤 응원도 이겨내야 한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괜찮다. 오히려 재밌을 것 같다. 막 떠들면 더 재밌다. 텅 빈 야구장에서 하는 것보다 꽉 찬 게 더 집중력이 생길 거라 본다”라고 미소 지었다.
대만 대표팀은 전날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류중일 감독은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봤다.
류 감독은 “비가 와서 5이닝만 하고 끝났다. 타자들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많이 나왔는데 그 멤버가 그대로 나올 것 같다”라며 “대만은 투수력도 좋고, 힘이 있는 장타자들이 많다. 요 근래 국제 대회에서 대만에 많이 졌다. 내일 잘 잡아서 예선 5경기를 순조롭게 치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BO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에 상대 전적 26승 16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밀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2 패배,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0-7 패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선 0-4 패배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2-0 승리, 2023 APBC 예선 6-1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
#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예선 일정(한국시간)
11월 13일 오후 7시 30분 VS 대만 타이베이돔
11월 14일 오후 7시 VS 쿠바 티엔무 야구장
11월 15일 오후 7시 VS 일본 타이베이돔
11월 16일 오후 7시 30분 VS 도미니카공화국 티엔무 야구장
11월 18일 오후 1시 VS 호주 티엔무 야구장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화영 12년 침묵 깼다 “티아라 폭언·폭행 사실”
▶ 어도어, 뉴진스 뮤직비디오 감독 신우석과 맞고소
▶ LG, KIA 우승 투수 장현식 52억 FA 영입
▶ 아이유 간첩? 중학교 동문 등 악플러 180명 고소
▶ 장재인 아찔한 노출 패션…코트 속 돋보이는 볼륨감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