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 잔디 느낌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시에 위치한 타이베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일 대만에 입성한 한국은 9일 티엔무 야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고, 10일에는 대만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11일에는 휴식을 가졌다.
그리고 12일 두 시간여의 타이베이돔 적응 훈련이 주어졌다. 2023년 12월 개장 후 처음 열리는 메이저 대회로 대만과 첫 경기에는 4만명의 대만 관중이 꽉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4만명의 응원도 이겨내야 하지만, 변수는 잔디다. 한국 유일 돔구장 고척돔 잔디와 차이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타이베이돔 인조 잔디가 고척돔보다 길다. 타구 속도가 느리다. 느리니까 안타가 될 가능성이 적다. 어떻게 빨리 처리할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대표팀 수석코치는 “타구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편한 구장이다. 우리 선수들의 다리 움직임이 좋다. 땅볼 타구가 나오면 처리할 확률이 높다. 투수들이 좋으니까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어떨까. 캡틴 내야수 송성문(키움)은 “퀄리티 있는 잔디는 아닌 듯하다. 카펫 잔디 느낌? 잔디가 들리더라. 고정이 안 되어 있어 부상 위험도 높다”라며 “수비할 때는 괜찮다. 티엔무 구장과는 정반대다. 거긴 바운드가 안 죽고 빠르다. 여기는 확 죽는다. 안타성 타구가 빠져나갈 것도 잡힌다. 조명은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포수 박동원(LG)은 “야구장은 잘 지었다. 모든 게 완벽할 수 없지만, 우리가 사용하지 않았던 잔디다. 이런 잔디는 처음이다”라며 “제일 걱정되는 건 부상이다. 모든 선수마다 스파이크가 다 다른 만큼, 잔디에 걸려 부상을 입을까 봐 걱정이다. 시합을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천장 색깔이 검은색이기에, 뜬공을 잡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야수들이 뜬공 수비할 때는 타구가 조명에 들어갈 수 있는 부분도 생각을 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1991년 도쿄돔에서 슈퍼게임을 할 때는 천장이 하얀색이라 타구를 처리하는 데 애 좀 먹었다. 지금은 괜찮아진 것 같더라. 여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류지현 코치는 “고척돔이 사실 어려운 곳이다. 거기에 익숙해 있기에, 수비하기에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외야수 홍창기(LG)는 “생각보다 타구가 안 들어간다. 조명이 얇다 해야 하나, 금방 나온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잔디는 푹신푹신하다. 땅볼은 잘 안 굴러오고, 바운드된 타구는 가끔 키를 넘어갈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베이(대만)=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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