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학 노벨상 수상에 바이오재팬도 고무돼… "기초과학에 지원을"

2025-10-10

일본 석학들이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잇따라 발표되면서 10일까지 계속된 아시아 최대 제약·바이오산업 전시회 ‘바이오재팬 2025’도 고무된 분위기였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사카구치 시몬 오사카대 명예교수는 이번 행사에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특수한 T세포인 ‘조절 T세포’ 연구의 성과를 설명하는 기조강연을 하기도 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기타가와 스스무(74) 교토대 특별교수의 노벨화학상 수상과 사카구치 명예교수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열광한 바 있다. 올해 바이오재팬에 부스를 마련했던 오사카대의 오사카대병원 미래의료센터(MTR)는 부스를 사카구치 명예교수의 연구 결과물로 채웠다. 후지필름 등 행사에 참여한 일본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부스도 활기를 띠었다.

사카구치 교수는 9일 바이오재팬 기조강연에서 자신에게 노벨상을 안긴 조절 T세포 연구 내용을 소개하면서 기초과학의 중요성과 산업화와의 연결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노벨상 수상 직후 강연이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오사카와 화상 연결로 진행된 강연을 통해 그는 본인의 연구가 기초과학에서 출발해 벤처 창업과 정책적 지원체계와 연결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1995년 조절 T세포군을 소개하며 이 세포가 자가면역 조절 및 면역관용 유지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암 면역치료의 접근, 장기이식 후 면역관용 유도 등 다양한 임상 분야로의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임상 연구로 이어가기 위해 바이오벤처인 레그셀바이오를 창업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카구치 명예교수는 “기초연구의 연속성이 장기적으로 혁신적 치료법과 산업적 성과로 이어진다”며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한다 해도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과학 분야의 인재 육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만의 산학 협력 조직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젊은 연구자들을 향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관심 분야를 꾸준히 파고드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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