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티나지 않게 사복으로 보내”…‘정치인 체포조’ 지시 정황

2025-02-03

검찰 수사 결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간부가 일선 경찰서에 ‘정치인 체포조’ 지원을 지시하며 “경찰 티나지 않게 사복으로 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이 이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검찰의 윤 대통령 공소장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3일 오후 11시57분부터 4일 오전 0시36분 사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이현일 수사기획계장은 영등포경찰서 형사1과장에게 4차례 전화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계장은 “국군방첩사령부에서 국회에 체포조를 보낼 건데, 인솔하고 같이 움직여야 될 형사들이 필요하다. 경찰인 것 티나지 않게 사복으로 보내고, 5명의 이름,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내달라” “추가로 5명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해 2회에 걸쳐 경찰관 10명 명단을 카카오톡으로 전송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후 이 계장은 4일 오전 0시30~40분 2회에 걸쳐 구인회 방첩사 수사기회과장에게 영등포서 강력팀 소속 경찰관 10명의 이름과 2명의 연락처가 기재된 ‘국수본 지원인력 명단’을 문자메시지로 전달했다. 검찰은 오전 0시23분 이 계장이 단체대화방에 ‘방첩사에서 추가로 요청한 인원에 대해서도 영등포서를 통해 명단 확보 중’이라고 게시해 윤승영 수사기획조정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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