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향신문 등 언론사 봉쇄·단전·단수 직접 지시…이상민에 ‘계엄 조치 문건’

2025-02-03

윤석열 대통령이 경향신문 등 언론사들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이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윤 대통령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집무실에 들어온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자정에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는 내용이 기재된 문건을 보여주며 계엄 선포 이후 조치사항을 지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상민 당시 행안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박안수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통해 포고령을 발령한 직후인 오후 11시34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경찰 조치상황 등을 확인한 다음, 11시37분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자정에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MBC, JTBC, 여론조사 꽃에 경찰이 투입될 것인데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 주라”고 지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석곤 청장은 이 장관의 지시를 이영팔 소방청 차장에게 전달했고, 11시40분 이영팔 차장은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화해 ‘포고령과 관련해 경찰청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잘 협력해 달라’고 반복해 요청했다. 11시50분 허 청장은 황기석 본부장에게 재차 전화해 ‘경찰청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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