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수록 더 추워진다고? 강추위 속 ‘반드시’ 알고 있어야할 식습관 [건강+]

2025-02-06

체온이 1도씩 떨어질 때마다 몸의 기능은 약 12%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온은 적정 범위를 벗어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각종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뼈 속까지 얼 것 같은 요즘 날씨엔, 특히나 체온 관리가 중요하다.

우리 몸은 섭취한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꿔 체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 때문에 많이 먹을수록 체온 유지에 더 좋을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실은 ‘정반대’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추워진다.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과식을 피해야 한다. 과식하면 소화 과정에서 혈액과 에너지가 위장에 집중돼 체온이 떨어질 수 있다. 혈액이 몸 전체에 고르게 전달돼야 대사가 원활해지고 체온이 유지된다.

특히 복부 비만은 추위를 더 잘 느끼게 한다. 지방이 배에 집중되면 어깨, 팔, 다리 등 다른 부위는 열을 쉽게 잃는다. 그런데 과식은 복부 비만의 위험을 키우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는데 불리하다.

음식을 섭취할 때는 천천히, 적당한 양만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꼭꼭 씹으면 머리와 얼굴에 열이 발생해 체온을 높일 수 있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음식은 30회 씹어 삼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백질은 다른 성분에 비해 열을 내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방은 섭취량의 3%, 탄수화물은 8%만 열을 내지만 단백질은 25%나 된다. 또한 단백질은 그 자체가 열을 낼 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먹어서 열을 만들어내는 근육이 늘어나는 것도 체온 유지에 기여한다고 한다.

체온을 높이는데는 생강과 계피, 대추가 효과적이다. 생강은 혈액 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진저롤이라는 성분은 염증을 완화시킨다. 계피는 혈액 순환을 촉진해 체온을 올리는 효능이 있어, 이 둘을 함께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대추 역시 체내 열을 만드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몸의 열기를 증가시켜 체온을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체온 유지를 위해서는 찬물 대신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면 효과적이다. 족욕이나 반신욕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체온 유지를 돕는다.

대신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체온을 높이지만, 피부를 통해 열이 발산되면 체온이 다시 떨어진다. 또한, 술은 중추신경계를 둔화시켜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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