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자살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적었지만, 초중고생 자살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교사의 부적절한 지도를 뜻하는 '지도사'(指導死)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경찰 자료 등을 토대로 집계한 지난해 일본의 전체 자살자 수는 2만268명으로 전년보다 1569명 줄어 1978년 집계 개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다만 초중고생만 보면 자살자 수가 527명으로 전년보다 14명 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초중고생 자살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 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후생노동성은 "아동과 학생 자살이 역대 최다가 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요인을 분석해 관계 단체와 협력해 대책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초중고생 자살자 수가 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는 '지도사'(指導死)가 꼽힌다. 학교 교사의 부적절하거나 과한 지도가 원인이 돼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현지에서 일부 피해자 유족들은 관련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도사로 불리는 자살 사건의 실태 파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