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제미나이 얼라이언스 유럽 메인항로 광양항 유치

2025-09-11

국내 유일 직기항 메인 서비스 확보, 태평양과 대서양 잇는 환적 허브 도약

[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광양항이 국내 항만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제미나이 얼라이언스의 유럽방면 메인항로에 포함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유치는 기존의 셔틀 노선이 아닌 직기항 메인 노선으로 국내 항만 최초 사례다.

제미나이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선복량의 21.4%를 차지하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결성한 해운동맹이다. 올해 2월 아시아-유럽향 메인항로 7개를 개설했으나 국내 항만은 그동안 셔틀 노선에만 기항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부터 제미나이 메인항로 유치를 위해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 해외 운항본부를 직접 방문하고 국내로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1년간 집중적인 포트세일즈를 펼쳤다. 그 결과 광양항이 아시아-유럽방면 메인항로 서비스에 정식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유치한 원양 노선은 1만 3000TEU급 선박 15척이 광양-닝보-탄중펠레파스-포트사이드-차나칼레-이즈미트-암바를리-차나칼레-포트사이드-싱가포르-칭따오-광양을 순환한다. 이로써 국내 화주들은 말레이시아 탄중펠레파스 등 환적항만을 거치지 않고 광양항에서 지중해 주요 항만까지 직기항이 가능해졌다.

현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광양항을 거점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전 세계 항로를 운영 중이다. 이번 유럽방면 직기항 서비스 추가로 광양항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제미나이 얼라이언스의 환적 네트워크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이번 원양항로 유치로 광양항이 이집트와 튀르키예를 직접 연결하며 국제 환적 허브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며 "올해 남은 기간 신규 항로 유치에 더욱 힘써 물동량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제미나이 얼라이언스 항로 유치를 기념해 오는 16일과 23일 각각 첫 입항 선박 환영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chadol9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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