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일회용컵 "이제 안녕"…환경부, 에버랜드와 일회용 컵 감량 협약

2025-03-25

테이크아웃 시 다회용 컵 포장·반납함 설치

매년 200만개 이상 일회용 컵 절감 효과 기대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환경부가 대형 놀이공원 내 다회용 컵 사용 확산에 나선다.

환경부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및 용인특례시와 25일 에버랜드에서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가 놀이동산 등 대형시설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다회용기 전환, 컵 보증금제 등 일회용 컵 감량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 결실 중 하나다. 이 협약에 앞서 환경부는 놀이공원, 카페거리, 프랜차이즈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일회용 컵 감량 정책을 논의해 왔다.

이번 협약 참여 기관들은 올해 6월 초부터 에버랜드에서 쓰이는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순차적 전환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전체 45개 매장 중 음료를 판매하는 28개 매장에 고객이 음료 포장을 원하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공원 내 주요 거점에 다회용컵 반납함을 20곳 이상 설치하는 등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회용 컵 이용·반납 체계를 구축한다.

용인특례시는 에버랜드에 입점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전환에 드는 초기 비용을 환경부와 함께 지원한다. 또한 에버랜드 외의 지역에도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재사용 등 자원순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행 현황을 용인특례시, 에버랜드와 함께 점검하고, 협약이 원활히 이행되기 위한 홍보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음료 제조 방식, 자체 컵 사용 등의 이유로 다회용 컵 사용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일부 가맹점과도 신속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버랜드는 매년 200만개 이상의 일회용 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놀이공원을 방문한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세대에게 환경 보호 실천의 장을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장의 수용성,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편리함까지 모두 잡은 일회용컵 감량방안을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마련했다"며 "이러한 성공적 본보기를 다른 놀이공원, 가맹점, 대학, 지역축제, 배달시스템 등 다양한 시설 및 업계와 소통하며 전국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una74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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