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물건이나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 인플루언서가 파치귤(상품성이 떨어지는 귤)이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성인 중 26.1%가 상품·물건 구입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용자들은 평균 1.89개의 소셜미디어를 상품 구매를 위해 사용했다.
연령대에 따라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품·물건 구입률은 크게 달라졌다. 19~29세는 44%로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고 30대(41.7%), 40대(34.7%)가 뒤를 이었다.
소셜미디어 유형 중에선 SNS 이용자의 구매 경험이 가장 많았다. SNS 이용자 중 63.7%는 광고를 클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8.2%는 광고를 통한 상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카페·커뮤니티는 광고 클릭 경험(59.4%)과 구매 경험(18.6%)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은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고 있지만 인플루언서의 공동구매, 브랜디드 콘텐츠, 광고를 통한 상품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통해 상점이나 제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스타그램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그우먼 이수지는 SNS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를 칭하는 이른바 '팔이피플'을 풍자하는 패러디 영상을 올려 화제의 중심에 섰다. '팔이피플'은 SNS 등에서 물건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하는 일부 인플루언서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검증되지 않은 물품을 팔거나 구체적인 가격을 다이렉트 메시지(DM)로만 공개하고 과장된 홍보를 하는 등 볼썽사나운 행태로 온라인상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인플루언서가 판매한 10kg 3만원대 파치귤(상품성이 떨어지는 귤)이 곰팡이 등 품질 논란이 일어났다. 해당 인플루언서 A씨를 통해 파치 감귤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의 상태가 불량하다며 집단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껍질 얇고 속이 꽉 찬! 가정용 혼합과. 귤 맛있기로 유명한 효돈귤. 컨테이너로 붓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선별해서 보낸다", "귤 당도는 15~18브릭스(Brix)이다. 못나도 맛있다. 택배비 포함 10㎏에 3만3천원에 판매한다"는 안내와 함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하지만 실제 배송받은 귤의 상태는 심각했다. 곰팡이가 피어 썩었거나 물러진 귤, 말라비틀어진 귤, 벌레 먹은 귤 등이 혼합돼 있었고, 일부는 포장 상자 안에서 터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명에 나섰다. 그는 "감귤을 유통하는 업체 사장은 저와 지인 관계로, 저에게 귤을 먹어보라고 전했고 맛있게 먹은 뒤 판매 제안을 수락했다"며 "제가 받을 수수료 없이 가격을 더 낮춰달라고 요청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에 대해 행정기관은 A씨에게 '자체 환불 조치'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업체 측이 해결 의지가 없어 보여 제가 직접 환불을 처리하겠다"며 "곧 환불 접수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겠다. 부족한 사람이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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