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권도연맹(ATU) 본부가 오는 9월3일 무주 태권도원에 새 둥지를 튼다. 대한만국의 국기로서, 인류의 가장 인기있는 올림픽 투기 종목으로서, 그 태권도 탄생지인 나라가 공식 지정한 성지를, 세계태권도연맹의 5대륙조직 중 하나인 아시아연맹이 먼저 들어온다. 만감이 교차하는 일이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는 춘천에 위치한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도 서울에 설치돼 있다. 지금껏 국립태권도원에 태권도진흥재단만 들어 있으면서 대한민국이 태권도 성지의 실질적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하여왔는지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정부에서 치열한 논쟁 끝에 결정한 국책사업이 국립태권도원이다. 그래서 만든 게 태권도진흥재단이다. 그 목표는 태권도 성지 축조다. 이를 위해서는 국기원과 태권도협회가 태권도원으로 들어와 태권도인들의 통일된 활동을 함양, 진작시키도록 구도를 조성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 국제기구 본부들을 그 안에 들여와야 하는데, 그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장과 숙박시설의 신설등 대규모 확장이 필요하고, 교통 통신 등 새 인프라의 구축도 시급하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의 이전과 그에 따른 교육 문화 행사를 위한 건설도 필연적이다. 지금이 적기다. 10명의 전북국회의원들이 모두 정부와 국회에 매달려 기필코 해 내야 한다. 국가가 결정한 국책사업을 지금껏 방치한 이전 국회의원들의 잘못이다. 지금도 늦은 편이다.
세계태권도 성지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속될 존재다. 설령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바뀔 수 없듯이 태권도 성지도 바뀔 수는 없는 것이니, 그러한 장기적이고 원천적인 준비와 실천이 실려져야 한다.
중국의 소림사같은 지명의 유명성과도 격이 다르다. 올림픽이라는 인류의 제전에서 살고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스포츠이자 무도이며, 또한 여러 나라가 군대의 정식 무술로서 채택한 현실및전장에서의 공격, 방어, 호신용 투기술이다. 글로벌 무술의 표본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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