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①몸값 43조 양돈 대장주 '목원식품', 홍콩상장으로 전환점 기대

2025-04-18

中 양돈업계 1위 '목원식품', 홍콩 이중상장 추진

글로벌화 전략 하에서 해외 시장 진출 포석 의미

양돈 업계 상승사이클 진입 속 뚜렷한 수익 개선

주가 상승 및 밸류 재평가 여력 충분하다는 평가

이 기사는 4월 18일 오전 10시2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4월 17일 최신 시가총액 기준 몸값 2227억 위안(약 43조원)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양돈기업 목원식품(牧原食品·MUYUAN 002714.SZ)이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며 초대형 양돈 'A+H주(중국 본토 A주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축산업은 농업과 함께 반(反)관세 테마로 분류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보호무역주의가 미국의 농산물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구매자들이 미국의 대체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중국이 미국 농산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상하면서 중국 국내 농∙축산물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원식품은 농림목축어업 섹터의 핵심 영역인 양돈 업계의 리더 기업으로서 지난해부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홍콩증시 상장 추진을 통해 목원식품이 재평가의 전환점을 맞이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점검해보고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영향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 초대형 '양돈 A+H주' 탄생 예고

4월 15일 목원식품은 공시를 통해 글로벌화 전략을 심도 있게 추진하고 국제 자본 운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홍콩 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주주총회 통과 후 24개월 내에 홍콩주(H주)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시기는 자본시장 상황과 감독 당국의 승인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목원식품은 이번 홍콩증시 상장과 관련해 중개기관들과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며 오는 5월 20일 연례 주주총회를 개최하여 H주 발행 방안, 조달 자금 사용 계획, 회사 정관 개정 등 24개 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 홍콩 상장의 목적은? '글로벌화 포석'

이번 발표를 통해 목원식품은 2024년부터 본격화된 중국 본토 A주 상장사의 홍콩증시 이중상장 랠리에 동참하게 됐다.

중국 거우구빅데이터(勾股大數據,GoguData)에 따르면 2024년 홍콩시장에서 총 70개의 신규 주식이 IPO를 진행했는데, 이는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조달 자금 측면에서는 2024년 약 876억 홍콩달러(HKD)를 조달해, 2023년의 463억 HKD를 크게 상회한 동시에 89% 증가했다.

A주 상장사의 홍콩증시 이중상장 랠리가 이어지는 핵심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해 9월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홍콩 시장의 유동성 환경과 시장 활력이 개선되었고, 중국 증감회의 기업 해외 상장 지원과 홍콩의 상장 심사 메커니즘 최적화 노력 등으로 중국 본토 기업들의 홍콩 상장 의지가 더욱 높아졌다.

무엇보다 홍콩증시 상장은 기업의 '국제화 전략'을 실현하는데 있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안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목원식품의 홍콩증시 상장도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제품과 기술 개발 등에 쓰일 수 있는 해외 투자자금의 유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원식품의 글로벌화 전략을 위한 행보는 이미 여러 차례 포착됐었다.

지난해 목원식품은 베트남 현지 양식 업체인 BAF와 합작을 체결하고, 돼지 양식 기술 서비스 솔루션, 하드웨어 지원, 인력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베트남 현지 양돈 기업의 양식 수준과 관리 능력 향상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3월에는 자회사인 루이구(瑞谷)국제농산유한공사가 베트남에 전액출자 자회사인 '베트남목원유한공사'의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을 설립한 목적은 양돈 분야 관련 기술, 스마트 양식 장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해외 경영 경험을 쌓는 동시에 해외 사업 채널을 확대하는 것에 있다.

중국 투자협회 상장기업 투자전문위원회의 즈페이위안(支培元) 부회장은 "목원식품의 글로벌 시장 확장 행보는 시류에 따른 적극적인 시도"라고 평했다.

시장 기회 측면에서 전 세계 생돈 수요는 방대하고 지역적 차이가 존재하며 일부 지역의 공급망은 아직 포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목원식품은 선진 양식 기술과 비용 관리 우위를 바탕으로 국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여 시장 다각화를 실현하고, 국내 단일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경영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기술 수출 측면에서는 목원식품이 스마트 양식, 질병 예방 및 통제 등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만큼 해외 시장 확장 과정에서 기술 수출을 통해 중국 돼지 사육 기술의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고 산업의 공동 발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목원식품의 글로벌화 전략이 직면할 도전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각 국가와 지역마다 양식 표준, 검역 검사, 무역 정책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이러한 장벽을 넘어서야 하는 도전과제가 있고, 글로벌 시장의 심화되는 경쟁국면 속 전 세계 양식 기업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몸값 43조 양돈 대장주 '목원식품'② 홍콩상장으로 전환점 기대>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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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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