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세 인상' 멕시코엔 으름장..브라질산 농산물 수입 늘려 대미 협상 지렛대로

2025-09-12

멕시코가 중국을 비롯한 자유무역협정(FTA) 미협정 국가에 최대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우리의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은 브라질과의 농산물 교역을 대폭 늘리며 대미 협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과 멕시코는 중요한 경제 및 무역 파트너”라며 “멕시코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각종 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강 및 알루미늄, 섬유 등 1463개 품목을 선정해 현재 0~35%인 품목별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맺지 않은 국가로 중국 외에도 한국과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포함된다. 멕시코는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제시했지만 중국과의 무역을 가로막으려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게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제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멕시코에 경고장을 날린 중국은 또 다른 남미 국가인 브라질과는 밀착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세 전쟁 후 수입이 급감한 미국산 수수 대신 브라질산 수수를 수입하기로 결정했고 올 들어서는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대폭 늘려 미국산을 대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줄여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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