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무산…법원 "마감까지 입찰 업체 없어"

2025-11-26

회생법원, 내달 29일까지 회생계획안·재입찰 여부 논의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인수 본입찰이 임박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낼지 주목됐으나, 본입찰 마감까지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공개 매각 관련 본입찰 마감 시점인 오후 3시 기준으로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 달 29일까지 매각 주간사(삼일회계법인), 채권자 협의회, 채무자 회사,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거나 재입찰 여부 등 회생 절차 방향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에 임박해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가 인수전에 뛰어들어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이날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앞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청산가치가 약 3조6816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 의견을 받고, 청산가치가 높아 인수를 통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조기 변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인가 전 인수합병(M&A)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 회생 절차가 길어지는 동안 홈플러스의 매출은 매달 20% 이상 감소했고, 회생채권 부담이 커지며 기업 가치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점포 매각과 재임대가 잇달아 무산된 가운데 900억 원이 넘는 세금과 전기료까지 밀리며 재무 부담이 한층 가중된 모습이다.

홈플러스 측은 인가 전 M&A가 제3자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루어질 경우 매각 대금이 홈플러스에 직접 유입돼 재무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며, 회생 절차가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mk14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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