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내수 흥행…글로벌 진출도 본격화

2025-10-14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완전변경 모델과 하이브리드 트림을 앞세워 내수 시장은 물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 중이다.

가격과 연비라는 전통적인 진입 장벽을 기술력으로 극복하며, 경기 침체에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팰리세이드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4만6338대로 현대차 SUV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대형 SUV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건 쉽지 않은 성과다.

분기별 판매 흐름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올해 1월 완전변경 모델 출시 직후인 1분기 판매량은 1만983대였지만, 2분기에는 1만9815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매달 팔리는 팰리세이드의 8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가장 인기가 많다. 한 번 주유로 1000㎞ 이상 달릴 수 있는 효율성이 알려지면서 대형 SUV 시장의 소비 트렌드까지 바꿔놓고 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판매가는 약 5000만원부터 시작해 7인승 캘리그래피 모델의 경우 6326만원에 이른다. 높은 가격대에도 넉넉한 공간과 안정감, 효율성을 갖춰 가족 단위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올해 팰리세이드를 구매한 40대 A씨는 "기름값이 걱정돼 대형 SUV 구매를 망설였는데 하이브리드라 생각보다 유지비 부담이 적었다"며 "공간도 여유롭고 조용해서 패밀리카로서 제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상품성을 기반으로 팰리세이드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8월 미국 현지에서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을 총 8만5992대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한 수치로, 대형 SUV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또한 지난달부터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 시작 가격은 4만7520달러(약 6775만원)으로 미국발 관세 압박에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BHMC)도 지난 8월부터 중국 시장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식 출시하며 현지 대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의 고정 관념이었던 '비싸고 비효율적'이라는 이미지를 바꾼 모델"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효율성과 상품성을 모두 잡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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