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로 본 '1년전 오늘']
2024년 10월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4년 맞아
지난 2024년 10월 14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정의선'과 '현대차그룹'이다.

● 체질 개선 끝에 '업계 수익성 1위'로 우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2024년 10월 14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정 회장의 지난 4년간 행보는 늘 소비자를 향해있었다. 취임사 및 4번의 신년사에서 그가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는 '고객'(38회)으로, '미래'(32회), '성장'(30회) 등을 앞질렀다.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빅3'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견조한 친환경차 판매 실적으로 위기 대응 역량을 입증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소,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남겨진 과제라는 게 내부적 평가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판매 지표는 정 회장이 그간 꾸준히 강조해온 '수익성 체질 개선'의 성과를 드러낸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천599억원, 14조9천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고, 지난 1분기에는 그룹 합산 영업이익이 폭스바겐그룹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며 글로벌 '빅2'를 향한 가능성도 입증했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은 제네시스와 기아로, 두 브랜드 모두 정 회장의 손길을 거쳤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전 과정을 이끌었으며, 그룹 총수에 오르기 전 기아 대표를 역임하며 비인기 모델을 단종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의 라인업 재편을 주도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 중 RV·제네시스 비중은 전체의 60% 이상이었고, 기아는 같은 기간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RV 판매 비중 78%를 기록했다.
그룹의 체질 개선은 재무적 성과로도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무디스, 피치 등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A등급을 받았다.
신용등급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는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혼다뿐이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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