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인사동 쌈지길에서 특별한 K-POP 플래시몹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아이돌 그룹 TIOT와 키라스(KIRAS)가 예고 없이 등장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번 플래시몹은 월드케이팝센터와 콘텐츠랩 우물이 공동 기획·진행한 프로젝트다.
플래시몹은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K-POP을 무대 밖이 아닌 일상 공간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K-POP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 중 우연히 K-POP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직접 마주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특히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인사동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한국 문화와 K-POP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퍼포먼스는 글로벌 팬들에게 친숙한 케이팝데몬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소다팝(SODA POP)’ 등을 포함한 곡들로 구성됐다.
플래시몹이 시작되자 인사동을 거닐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무대를 지켜봤고, 일부는 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안무를 따라 추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활기를 띠었다. K-POP 퍼포먼스가 거리 전체를 채우며 일상적인 관광 공간이 특별한 문화 체험의 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TIOT와 키라스의 깜짝 등장은 현장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까운 거리에서 펼쳐지는 아이돌 퍼포먼스에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촬영에 나섰고, 현장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우연히 플래시몹을 마주한 한 외국인 관광객은 “K-POP을 좋아해 한국을 자주 찾는 편이지만, 관광 도중 이렇게 직접 K-POP을 눈앞에서 본 건 처음이다. 너무 설레고 꿈같은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케이팝센터는 플래시몹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K-POP 관광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한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공연장을 찾아가야만 접할 수 있었던 K-POP을 관광 동선 안으로 끌어와, 누구나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이다. 특히 아이돌과 관광객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최소화해, ‘보는 공연’을 넘어 ‘함께 기억하는 경험’을 만드는 데 의미를 뒀다.
향후 월드케이팝센터와 콘텐츠랩 우물은 이번 인사동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K-POP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난타 등 일부 공연에 한정돼 있던 단체 관광객 대상 콘텐츠를 넘어, K-POP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 코스를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K-POP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장소와 아티스트,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