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미국과 중국 의존도가 높은 무역 지형을 바꾸기 위해 신흥 동반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지역에는 성장을, 기업에는 활력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산업통상부 등의 업무 보고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다 보니까 거기에 너무 많이 휘둘린다"며 "제가 정상회의를 몇 군데 가면서 느낀 건데 시장의 잠재력들이 상당히 있겠다 싶은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특정 지역들의 경우는 현재의 경제력 수준이 낮다 보니 아직 구매력이 얼마 안 되고, 그래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지금 투자하거나 진출하기에는 별로 남는 게 없다 싶은 게 현실인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결국 경제는 성장할 거고 소득도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수요가 생길 텐데 여기를 먼저 선점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선점 문제는 개별 기업들에게 맡길 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아니면 정부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에 "신흥국이 안 되는 부분을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래서 ODA를 그냥 쓰기보다는 정상회의를 통해 가지게 된 것과 ODA를 연결해서 실질적인 성과로 만들어내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대외 원조 규모가 현재로는 거의 6조 원에 가깝다. 내년도 5조 6000억 원, 내지는 5조 4000억 원이다"며 "이 대외 원조를 어떤 산업의 진출 또는 경제 진출, 문화 진출의 마중물로 쓰자고 하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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