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업체 베어로보틱스와 자율이동로봇 개발 착수
로봇 구독·운영 플랫폼 이어 물류 산업 스마트 전환에 속도
지마켓·산업 부품 제조사, LG CNS 로봇 물류 솔루션 도입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LG CNS가 기존 출시한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Raas, Robot sa s Service)’,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에 이어 자율이동로봇을 도입해 스마트물류 시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G마켓을 비롯한 이커머스와 산업 정밀 부품 제조사 등이 LG CNS의 로봇 물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지난 17일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와 MOU를 체결하고 자율이동로봇으로 물류 산업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는 업체다.
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각 중공업·자동화 설비 등 물류 프로젝트 별 적용 가능한 대형·소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물품의 무게·부피·이동경로를 고려한 자율이동로봇과 적정 로봇 수량을 제안하고, 자율이동로봇의 △원격 조종 △경로 설정 △트래픽 관리 △성능 모니터링 등에 활용하는 관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자율이동로봇은 센서로 주변을 감지해 스스로 경로를 찾아 상품을 운반·적재하는 AI 기술 기반 로봇으로, 고정된 경로를 반복하는 무인운송로봇보다 활용 방면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 CNS는 초기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 이종로봇을 제어하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운영하며 스마트물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22년 6월 선보인 ‘물류로봇 구독 서비스’는 물류로봇을 구입하기 위해 한번에 수백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던 유통·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출시됐다. LG CNS는 △고정된 경로에서 반복적으로 상품을 운반하는 ‘무인운송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 △AI로 상품의 특성을 파악해 집어 나르는 ‘AI 피킹로봇’ △제품의 불량 패턴을 학습해 AI가 불량품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등을 구독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7월에는 스마트 물류센터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을 제어·관리·운영할 수 있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은 다른 기종의 보롯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품A 100개 중 50개는 C구역으로, 50개는 B구역으로 이동시키라는 명령을 내릴 경우 서로 다른 로봇들이 협동해 최단시간에 물품을 이동시킨다.
G마켓은 지난해 3월 동탄메가센터에 LG CNS의 로봇 통합운영 솔루션을 현장에 최초 도입해 기술검증을 진행한 이후 현재도 해당 플랫폼을 물류센터에 적용하고 있다. 동탄메가센터는 G마켓의 익일합포장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의 주력 물류 거점으로, 축구장 약 20개에 달하는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다.
G마켓은 지상부터 천장까지 높게 설치된 랙(rack, 상품 적재 공간)을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로보셔틀’과 작업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소형 피킹’ 로봇을 동시에 제어 가능한 로봇 플랫폼을 도입했다. 해당 솔루션 도입으로 △물류센터의 공간효율 3배 증가 △작업 효율 향상 △작업 편의성 향상 등의 효과가 있었다.
LG CNS에 따르면 현재 G마켓 외에도 이커머스, 산업 정밀 부품 제조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LG CNS의 로봇 플랫폼 기반 시스템 구축 서비스를 채택했다.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이준호 상무는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LG CNS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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