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동부건설이 공공·민간·해외 전 부문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올리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오뚜기물류서비스가 발주한 백암 물류센터 신축공사 등을 단독 수주하면서 민간 플랜트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동부건설은 총 4307억 원 규모의 '광교 A17블록 및 교산 A1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발주처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동부건설의 계약금액은 전체의 51%인 2197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의 13.01%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사업은 광교 A17블록 및 교산 A1블록에 아파트 132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로써 동부건설은 올해 누적 수주액 약 2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 동부건설은 공공·민간·해외 전 부문에서 고른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실적 개선 발판을 다지고 있다.
그동안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온 공공에서는 올해 △서울주택도시공사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건설사업 1556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평택고덕 A-56BL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1042억 원 △한국도로공사 부산신항~김해간 고속국도 건설공사 2373억 원 △GH 광교 A17블록 및 교산 A1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2197억 원 등을 수주했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빛난다. 동부건설은 베트남 건설부가 발주한 '미안~까오랑' 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총연장 26.6km 구간에 걸쳐 왕복 4차로 도로와 18개 교량을 신설하는 공사로, 계약금액은 1104억 원이다.
민간 및 도시정비 부문에서는 △시흥3동 모아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 1902억 원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955억 원 △코리아신탁 주식회사 고척동 모아타운 2100억 원 △의왕군포안산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2458억 원 등을 수주하며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오뚜기물류서비스가 발주한 1120억 원 규모 백암 물류센터 신축공사와 삼성메디슨의 홍천공장 증축공사 380억 원 등을 수주하면서 물류센터, 연구시설, 등 민간 플랜트 분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민간 플랜트는 건설사가 편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안정적 수익성과 기술력 차별화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분야다. 동부건설은 이를 통해 공공·민간공사, 주택 사업과 더불어 플랜트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속된 수주로 추진력을 얻은 동부건설은 하반기에도 민간 플랜트를 포함, 전 부문에서 선별적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건설만의 축적된 기술로 공공·민간·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 안정적 수익 기반과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