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CEPI에 1890만 달러 지원... 팬데믹 대응 강화

2025-12-08

정부가 차세대 치명적 팬데믹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국제 보건안보를 높이기 위한 국내외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1,890만 달러(약 278억 원)의 신규 공여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번 재원을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대한 연례 분담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CEPI는 메르스, 라싸열, 치쿤구니야, '미지의 감염병(Disease X)'과 같은 신종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100일 이내에 백신 및 대응 도구를 개발공급하는 데 전념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재정 공여 협약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CEPI 본부에서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사와 CEPI 리처드 해쳇 대표 간 서명되었다.

서민정 대사는 CEPI 2.0 전략의 성과를 환영하면서, 한국 정부가 팬데믹 대비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CEPI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예정된 리처드 해쳇 대표의 방한이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평가하며, 이번 방한이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재원은 CEPI가 2026년 말까지 추진하는 팬데믹 대비 및 대응 활동을 지원하며, 이후 CEPI는 새로운 전략(CEPI 3.0)을 출범할 예정이다. CEPI 3.0은 향후 발생할 감염병 또는 팬데믹 상황에서 '100일 미션' 이행을 위한 전 세계적 대비 역량 구축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CEPI 리처드 해쳇 대표는 “다음 팬데믹 위협이 어디에서, 언제 발생할지 알 수는 없지만, 반드시 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한국의 CEP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이러한 대비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팬데믹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명확하고 시급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하고 있다.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신속한 동원 능력을 갖춘 한국은 ‘팬데믹 종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를 포함해 한국 정부의 CEPI 누적 기여액은 총 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지원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감염병 및 팬데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학술 및 제약 분야 연구를 지원해 왔다.

CEPI의 주요 연구개발 파트너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여러 코로나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 중이며, 백신 후보는 수개월 내 임상시험 심사 이후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CEPI는 질병관리청과도 협력해 백신 및 생물학적 대응수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질병청과 국제백신연구소는 CEPI의 ‘중앙실험실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이는 감염병 및 팬데믹 백신의 표준화된 평가를 수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연구소 네트워크다.

또한 CEPI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슈퍼컴퓨팅 기관과 협력해 한국의 감염병 대응 AI 허브로서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는 CEPI가 개발 중인 미래 팬데믹 R&D 방식을 혁신할 차세대 AI 플랫폼인 팬데믹 대비 엔진 개발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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