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급폰 아이폰16e, 수리비는 갤럭시S25 최대 '두배'

2025-03-20

애플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16e 수리비가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5시리즈 보다 최대 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애플 신형 라인업 중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6 프로와 수리비 차이도 크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16e 출고가에 이어 수리비까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내 흥행도 불투명해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6e 공식 센터 전면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36만원으로 갤럭시S25 일반모델 디스플레이 수리비 25만1000원(미반납가)보다 10만9000원 더 비싸다. 갤럭시S25 디스플레이 반납가격(18만4000원)보다는 17만6000원 차이 났다.

수리비 격차가 가장 큰 부품은 배터리다. 아이폰16e 수리비는 14만6000원으로, 갤럭시S25(6만7500원)보다 약 2.2배 비싸다. 후면 메인카메라(20만5000원), 메인보드 등 기타손상(70만9000원) 수리비의 경우도 갤럭시S25(256GB)가 각각 7만6500원, 12만2000원 저렴했다. 삼성전자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5울트라 배터리(6만9500원), 디스플레이(29만5000원), 메인보드 수리비(61만3000원)보다 모두 비싸다.

아이폰16e 수리 가격은 아이폰16 고급형 제품인 프로 모델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사용자 교체가 잦은 배터리 수리비(17만9000원)차이는 3만3000원에 불과했다. 후면 유리 교체 비용은 두 모델 모두 25만원으로 동일했다. AS 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 인상에 따라 부품 가격 구매 가격이 오르면서 예전보다 비싸진 경향이 있다”며 “아이폰 수리 비용은 보통 갤럭시와 1.5배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 유료 보증 서비스 '애플케어플러스'를 구매하면 공식 수리비는 크게 내려간다. 아이폰16e의 경우 가장 비싼 메인보드 등 교체 비용이 70만9000원에서 12만원까지 떨어진다. 전·후면 교체 부담금도 4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다만 애플케어플러스 가입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아이폰16e는 보급형 제품에 걸맞지 않은 비싼 가격에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이폰16e 128GB모델은 99만원, 256GB모델은 114만원, 512GB모델은 144만원이다. 전작으로 평가받는 아이폰SE 3세대(59만원)보다 40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5(256GB)의 115만5000원보다 1만5000원 정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높은 출고가와 수리비로 인해 아이폰16e가 국내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높은 출고가와 수리비는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애플이 가격 및 서비스 정책에서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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