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역사상 가장 현명한 투자자의 한 명으로 꼽히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에따라 현재 3000억 달러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버크셔 헤서웨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워런 버핏(95)은 31일(현지시간)을 마지막으로 그레그 에이블에게 바통을 넘기고 버크셔 헤서웨이의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투자의 레전드인 버핏은 평생을 통해 투자와 삶에 대한 번뜩이는 영감과 조언으로 수많은 추종자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그의 연례 서한을 열심히 읽었고, 매년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를 가득 메우면서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버핏은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라"고 조언했다. 시장에서 외면받아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는 주식과 회사를 매수하는 방식은 평생에 걸친 그의 투자 패턴이었다. 어찌보면 아주 쉬운 이 투자 방식이 버핏을 투자의 '신(神)'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썰물이 되어야 누가 벌거벗고 헤엄쳤는지 알 수 있다." "비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방주를 짓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 했다.
버핏은 버크셔에서 엄청난 현금을 쌓아두고 적절한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투자할 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했다. 그는 1989년 주주들에게 "우리의 가장 좋아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이다"라고 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은 약 1,500억 달러의 순자산을 쌓았지만, 그는 항상 정직과 성실을 강조했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같은 것을 기대했다. 그는 과거 의회 증언에서 "회사를 위해 일하다 돈을 잃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의 명성을 잃는다면 나는 무자비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버핏은 막후로 물러나고 에이블이 버크셔 헤서웨이의 경영권을 잡았다. 투자 방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CNBC는 "버핏이 공식 은퇴하면서 관심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인 3,0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향방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 주식 투자에서 버핏과 비슷한 실적을 낸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버크셔가 결국 적극적인 주식 선택을 축소할 수 있으며, 특히 포트폴리오의 규모와 집중도를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페르나스 리서치의 데이야 페르나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버핏이 남긴 발자국이 너무 커서 누구도 채울 수 없게 됐다"면서 "버핏은 엄청나게 크고 전략적인 결정을 내려왔는데,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