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즐겨 먹고 68년째 같은 집…'투자 전설' 버핏 은퇴

2026-01-01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5)이 60년간 이끌어온 투자 기업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1일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버크셔의 신임 CEO로 취임한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버핏은 1965년 망해가던 직물회사 버크셔를 인수해 60년간 약 610만%(추산치)에 이르는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S&P 500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약 4만6000%)의 130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아이스크림 업체 데어리퀸 등 약 180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 달러(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 달러(약 410조원)에 이른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애플ㆍ아메리칸익스프레스ㆍ뱅크오브아메리카ㆍ코카콜라ㆍ셰브런 등이 포함돼 있다.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에 주목해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로 명성을 쌓았다. “우수한 회사의 주식을 싸게 사서 영원히 보유한다”는 이른바 ‘매수 후 보유’(Buy & Hold) 전략이 대표적이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라”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라”라는 투자 철학도 회자된다.

버핏의 개인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기수 기준 약 1500억 달러(2200조원)로, 세계 10위다. 버핏은 2006년 재산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별한 첫 아내 이름을 딴 재단과 세 자녀 하워드ㆍ수지ㆍ피터가 각각 이끄는 재단을 통해 기부해왔다.

그는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그는 1958년에 3만 1500달러를 주고 산 오마하 교외 지역의 2층짜리 주택에서 68년째 살고 있다. 먹거리로는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등을 즐긴다.

버핏은 지난해 11월 10일 은퇴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 “위대함은 돈이나 권력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남을 돕는 모든 작은 행동들이 세상을 돕는 것이다. ‘황금률’(대접받고 싶은 만큼 대접하라)만큼 좋은 삶의 지침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 감사하라. 이 나라는 기회를 극대화하지만, 보상의 분배는 언제나 공평하지만은 않다”며 “신중하게 영웅을 선택하고, 그들을 닮아가라. 완벽하진 못해도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편지를 마쳤다.

후임 에이블 부회장은 캐나다 회계사 출신으로 버크셔 비(非)보험 사업부를 총괄해왔다. 버핏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 만큼 그는 어려운 승계 과제를 떠안게 됐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버크셔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을 에이블이 어떤 전략으로 운용할지’가 시장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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