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사용처 운영 방식따라 차이…“일부 편의점 가맹점 사용 못해”

2025-07-22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되며 실제 쿠폰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업태라도 브랜드별, 매장 운영 방식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다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정부는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 등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금' 격인 소비쿠폰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일반 국민은 1인당 1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4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소비쿠폰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백화점과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에서 쓸 수 있다. 이번 소비쿠폰은 사용처가 제한돼 있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매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같은 업태라도 브랜드별, 매장 운영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어 사용 여부가 달라진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직영점은 해당하지 않고,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만 가능하다.

편의점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어 대표적인 소비쿠폰 사용처로 꼽힌다. 다만 일부 편의점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세븐일레븐 가맹점 중에서 본부가 매장을 임차해 가맹점주와 계약을 맺어 운영하는 본부임차 가맹점은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된다.

또다른 대표사용처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꼽힌다. BBQ, bhc,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중에서 가맹점이라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엔제리너스와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가맹점 등에서 쓸 수 있다.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에서는 쓸 수 없다.

올리브영의 경우 가맹점이 전체 매장의 15% 수준인 약 200개가 있는데 이중 연매출 30억원 이하인 매장에서 쓸 수 있다. 다이소도 전체 매장의 약 70%인 직영점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고, 30%가량의 '가맹점'에서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모두 가맹 매장은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일부 서비스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주문을 할 때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만나서 결제' 기능의 접근성을 높여 입점 외식업주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지난 21일 하루 동안 전체 대상자의 13.8%인 697만5642명이 신청을 끝냈다. 지난 21일 신청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총 1조2722억원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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