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항공사 인수합병으로 경쟁력 강화

2024-12-26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 완료

수수료 폐지·현금 환불 의무화

보잉 비상착륙·시스템 장애도

2024년 항공업계는 인수합병과 새롭게 도입된 규정 등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다만 사건·사고 또한 잇따라 발생하는 등 안전 우려 및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인수합병

주요 항공사 간 인수합병이 마무리된 해였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완료되면서 세계 11위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했다. 양사는 향후 2년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2026년 말에는 단일 브랜드인 대한항공으로 통합된다. 마일리지는 2026년까지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미주 노선에서는 소비자 선택권과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항공편 스케줄 조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알래스카항공은 하와이안항공 인수를 완료하며 국내 대형 항공사 중 5위에 올랐다. 이번 인수로 알래스카 항공은 까다로운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며 빅4 항공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됐다. 한편 올해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규제 당국이 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젯블루와의 합병 무산 후 재정 악화를 겪으며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소비자 권익 강화

올해 항공업계는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새로운 규정들이 시행되며 변화를 맞았다.

연방 교통부는 항공편이 상당 시간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항공사들이 바우처 대신 현금으로 환불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효했다. 이로 인해 연말 여행객들은 항공권 결제 수단에 따라 7일에서 20일 이내에 환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어린 자녀와 부모가 나란히 앉기 위해 부과되던 가족석 수수료를 금지했다. 13세 미만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추가 비용 없이 나란히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게 되어, 가족 여행객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사건·사고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 과정에서 문을 고정하는 볼트가 누락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에 같은 기종을 운용하는 항공사들은 연방항공청(FAA)의 명령에 따라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 대규모 IT 시스템 장애 사태도 올해의 주요 사건 중 하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와 보안 서비스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프로그램 충돌로 발생한 이 사태는 항공편을 포함한 운송과 금융 시스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혼란을 초래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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