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역전승 만든 미니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도 출시

2025-01-01

필 미켈슨은 선수로서의 경력이 거의 끝난 것 같았던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역대 최고령(51세)으로 우승했다. 당시 미켈슨이 드라이버를 두 개 써 화제가 됐는데, 그중 하나는 생소했다. 처음에 해설진은 2번 우드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헤드 체적이 275㏄로 일반 드라이버(460㏄)보다는 40% 작았고, 일반 우드(160㏄)보다는 훨씬 컸다. 미켈슨은 “티샷할 때 3번 우드보다 치기 쉽고, 페어웨이에서도 쓸 수 있는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클럽으로 실험을 많이 한다. 미켈슨이 사용해 화제가 된 미니 드라이버가 테일러메이드의 오리지널 원 미니다. 정작 미켈슨은 테일러메이드의 경쟁사인 캘러웨이와 용품 계약을 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측은 “(오리지널 원 미니의) 관성 모멘트(중앙에서 벗어난 타격에 대한 관대함)가 3번 우드보다 3분의 1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후 토미 플릿우드, 더스틴 존슨 등도 미니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캘러웨이도 미니 드라이버를 만들었다.

미니 드라이버는 한국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6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오픈에서 허인회가 대역전극을 벌일 때 사용해 인지도가 올라갔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타이틀리스트는 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센트리(3일 개막)에서 새 미니 드라이버 GT280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선수들이 가장 많이 쓰는 브랜드다. 따라서 선수를 따라 용품을 쓰는 아마추어도 영향받을 전망이다.

타이틀리스트 GT280은 280㏄다. 로프트 각도는 13도로, 12.25도부터 14.5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샤프트 길이 43.75인치다. 테일러메이드의 버너 미니 드라이버 코퍼는 로프트 각도 11.5도와 13.5도, 헤드 체적 304㏄, 샤프트 길이 43.75인치다. 캘러웨이 패러다임 Ai 스모크 340 미니 드라이버는 로프트 각도 11.5도, 13.5도로 테일러메이드와 같다. 헤드 체적은 340㏄, 샤프트 길이 43.5인치다.

미니 드라이버를 추가하려면 다른 클럽을 하나 빼야 한다. 미국 골프위크는 “엘리트 선수는 샷 거리가 길어 파5에서 2온을 위해 3번 우드 칠 일이 거의 없다. 3번 우드는 짧은 홀의 티샷용으로만 쓴다”며 “티샷을 3번 우드보다 거리와 관용성 높은 제품을 쓰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티샷을 휘어지게 칠 때도 미니 드라이버가 유리하다. 드라이버는 직진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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