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밴드 하단…기관 제시금액·확약 비중 등 감안
오는 15~16일 일반청약…이달 24일 코스닥 입성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문기업인 와이즈넛이 최근 침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희망밴드(2만4000~2만6000원) 하단 이하인 1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70개 기관이 참여해 6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153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221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와이즈넛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 기관 투자자가 제시한 공모가와 확약 비중 등을 고려해 1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동종 업계 내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12년 연속 흑자 경영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다양한 기관에서 AI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내·외형 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는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국내 5500여개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공급·영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AI 에이전트 선행 개발을 위한 R&D 역량 강화 ▲클라우드형 서비스 공급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국외 시장 진출 및 비즈니스 확대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이사는 “기술력 있는 AI 소프트웨어 기업도 흑자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동종 기업들의 본보기로 상장 이후에도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와이즈넛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후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