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전환 위한 역량 집결...수익성 성장에 '초점’

2025-01-13

LG유플러스,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사업 철수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가 AX(AI 전환) 사업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영업이익률 저하로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AI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모양새다. 올해부터 AI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수 증가 등의 요인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별도 영업이익은 1조48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며 LG유플러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출은 지속 성장했지만 마케팅 등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9872억 원)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대비 0.5p(포인트) 줄었다.

지난해에도 LG유플러스 영업이익률은 지속 감소가 예상된다. 상장분석업체 분석기업 에프앤가이드는 2023년 LG유플러스의 매출(별도)과 영업이익을 각각 13조5467억 원, 95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센서스 수치가 부합하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4%p 감소한 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수익성 끌어올리기 작업에 착수한다.

우선 사업성이 낮은 플랫폼을 철수한다.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대표적인 예시다. 스포키는 야구·축구·농구·배구·골프·당구 등 스포츠 종목별 국내외 다양한 리그의 최신 뉴스, 인기 유튜브와 방송 영상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한 때 MAU(월간활성이용자 수)가 4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인기가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와 초등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 초등나라도 서비스 종료가 확정됐다.

LG유플러스는 사업 개편을 완료한 후 AX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AI 전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AI 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B2B(기업 간 거래) 부문에서 수익 창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AI 사업 진출 이후 수익 창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All in AI’ 전략을 토대로 수익화 작업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는 AI 사업의 핵심이다. 익시젠은 LG그룹의 LLM(거대언어모델) '익시오'에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모델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외 빅테크를 모두 고객으로 보유한 AIDC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를 강점으로 다양한 B2B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익시 엔터프라이즈는 B2B 영역의 LG유플러스 AX 플랫폼들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전사적인 AI 적용을 통한 비용 절감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AI 상담사를 도입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챗봇을 도입한 이후 상담사와 통화하는 비율은 68% 감소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는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하면 인력 효율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상담사 등 이미 많은 분야에 도입이 진행 됐으며, 추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도 LG유플러스가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평가한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G유플러스가 별도 영업이익 1조19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예상이 부합하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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