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키드’ 김태술 소노 신임 감독, ‘초짜’ 평가에 웃었다…“걱정과 우려 크기에 오히려 부담 없어” [MK인터뷰]

2024-11-27

“걱정과 우려가 크기에 오히려 부담되지 않는다.”

고양 소노는 지난 24일 김태술 전 해설위원을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태술 감독은 대한민국 포인트가드 6년 주기설의 마지막 주인공이다. 강동희-이상민-김승현 등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건 그만큼 상징적이다.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2007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2011-12시즌에는 KGC(현 정관장)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선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자 커리어는 없다. 김태술 감독은 지난해 정기전을 앞둔 연세대에서 1개월 동안 인스트럭터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이후 지도자로서 무언가 남긴 것이 없음에도 소노는 그를 선택했다.

소노는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김태술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웃음). 사람들이 ‘꿈만 같다’고 이야기하지 않나. 지금은 기분이 좋아서 꿈 같은 게 아니라 정신이 너무 없어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수선한 상황이다 보니 일단 선수들과 먼저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싶어서 미리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태술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는 무엇일까. 그는 “지금의 소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3점슛이 떠오르지 않나. 그런데 성공률을 보면 27.2%로 9위다. 그렇다면 3점슛이 강한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대신 3점슛을 잘 던지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과정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많이 던지는 것보다 정확한 찬스를 만들어서 던지는 방식으로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 “첫날 훈련부터 3점슛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훈련했다. 지금은 (이)정현이가 없는 만큼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에 트랜지션 게임을 더 많이 하는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속공 게임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꼭 빠른 선수가 있어야만 속공을 잘하는 건 아니다. 지금은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술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는 결국 전성기 시절, 그가 가장 잘했던 농구와 같다. 김태술 감독은 그 누구보다 정확한 공격을 해낼 수 있는 선수였고 트랜지션 게임에도 능했다.

김태술 감독은 “정확한 슈팅, 그리고 속공 게임은 지금의 소노가 하지 않았던 농구일 뿐 못하는 농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속공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리바운드와 스틸이다. 소노는 스틸이 많은 팀으로 속공 게임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패스만 빠르게 나갈 수 있다면 이재도를 중심으로 속공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소노는 올 시즌을 김태술 감독, 그리고 김강선-박찬희 코치 체제로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박찬희 코치는 김태술 감독과 함께 선임됐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드 중 1명이었으며 김태술 감독과 함께 KGC의 첫 우승,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24시즌까지 뛰었던 박찬희 코치는 은퇴 후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태술 감독이 강력히 원했기에 박찬희 코치가 소노로 올 수 있었다. 그는 “박찬희 코치는 많은 경험을 한 만큼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또 내가 바라는 농구에 있어 중간 역할을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오랜 시간 프로, 국가대표에서 함께했다. 어떤 친구인지 잘 알기에 코치로 오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사실 지도자 생각이 없다고 해서 걱정은 했는데(웃음) 고맙게도 함께하자고 해서 머리를 맞대고 팀을 잘 이끌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태술 감독을 향한 기대와 우려는 공존한다. 새 판 짜기에 가장 적합한 지도자라는 평가, 그러면서도 지도자 커리어가 없어 당장 프로 팀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함께하고 있다.

소노의 파격 인사였던 만큼 지금은 기대보다 우려가 큰 것이 일반적이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스포츠를 보더라도 코치진 전원이 ‘초짜’인 경우는 찾기 힘들다. 김태술 감독과 김강선-박찬희 코치의 지도자 커리어는 총 1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김태술 감독은 이러한 평가에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려가 크기에 더 좋다. 사실 기대가 컸다면 결국 떨어질 일만 있다고 보지만 지금은 8대2 정도로 우려가 크지 않나. 오히려 부담되지 않는다. 마음은 더 편안하다”며 “물론 감독이 되는 시기가 생각보다 빨랐던 건 사실이다. 처음에는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 그래도 기회가 온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 소노의 기본적인 컬러를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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