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흑, 호조

2025-03-16

〈본선 16강전〉 ○ 진위청 8단 ●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장면⑤=왕싱하오는 21세, 중국 랭킹 6위다. 투사오위는 22세, 중국 16위. 이 판의 진위청은 21세. 중국 22위다. 이들 3인이 수많은 중국 신진 세력 중에서도 3강에 속한다. 모두 신진서 9단보다 어리다. 한국에 이들에 필적할 신예가 안 보인다. 그게 걱정이다.

흑1, 3으로 나가 끊는 수. 시바노는 백의 약점을 정확하게 찔러 갔다. AI 그래프에서 흑이 살짝 앞서기 시작했다(흑7은 A의 강수도 있다는 게 AI의 주장).

◆AI의 추천=실전은 백이 이상하게 풀렸다. 최선의 방향은 무엇이었을까. 필름을 돌려보면 흑이 삼삼에 들어왔을 때 백1로 막고 3으로 끊는 쉬운 수가 정답이었다. 하나 이 그림은 백A가 작아지고 흑B의 노림수도 눈에 보인다. 진위청이 이 수순을 피해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한 이유다.

◆실전 진행=흑1은 선수다. 백2로 살자 흑3. 백4로 응수할 때 흑5. 이로써 백의 중앙 진출이 막혔다. 백 세 점은 고립됐고 중앙 흑 모양이 잔뜩 부풀어 오를 기세다. 따라서 백6의 삭감이 급해졌다. 문제는 이다음이다. 중앙도 있지만 하변도 있다. 국면을 넓게 봐야 한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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