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와 FC바르셀로나에서 레전드로 활약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은퇴 무대가 일본에서 열린다.
일본 ‘교도통신’은 12일 “이니에스타의 은퇴 경기가 12월15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도쿄에서의 엘클라시코(El Clasico in Tokyo)’라는 타이틀로 스페인 라리가 최고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스에서 뛰었던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을 받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는 이니에스타를 비롯해 사비 에르난데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루스, 이케르 카시야스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달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은퇴식을 가진 이니에스타는 현역 생활의 막판 5년을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에서 활약했다. 일본 언론은 이니에스타가 ‘제2의 고향’인 일본을 축구 인생의 마지막 무대로 선택했다면서 비록 은퇴선수 간 경기이지만 양 팀이 일본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한 차례 월드컵 우승(2010년)과 두 차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2008·2012년)을 이끈 세계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였다.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뛰는 시절에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모두 최고의 경기력으로 황금기를 누렸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는 정규리그인 라리가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등 20개 이상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A매치 131경기에 나서 13골을 넣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공식전 674경기 57골을 기록했다. 이니에스타는 고베에서 뛰다 2023~2024시즌을 아랍에미리트(UAE) 리그 에미리츠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