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AI 투자 아시아 2위…AI 투자, 중국 지고 인도 뜬다

2025-03-19

지난해 국내 AI 투자 규모가 아시아 국가 중 두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지만, AI 분야만큼은 예외인 셈이다.

18일(현지시각) 외신 니케이아시아는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해 한국의 AI 투자 금액과 건수는 각각 18억달러(한화 약 2조6247억원), 308건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AI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AI 투자 금액 73억달러, 투자 건수 715건을 기록했다. 인도가 17억달러, 306건으로 세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지난해 AI 부문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약 1조7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8638억원) 대비 2138억원 늘어난 규모다.

올 1분기에도 국내 AI 투자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 올 3월 10일까지 국내 AI 투자 규모는 9510만달러, 51건으로 아시아 국가 중 세 번째에 속했다. 1위는 중국으로, AI 투자 금액이 2억2280만달러, 투자 건수가 53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가 총 투자 금액 2억2280만달러, 투자 건수 53건으로 한국을 앞지르며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750만달러, 39건으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AI 투자, 중국 가라앉고 인도 부상하나

신문은 중국의 AI 투자 열기가 올 1분기부터 둔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AI 투자 금액과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년도 중국의 AI 투자금액은 26억달러, 투자건수가 196건으로 조사됐다.

신문은 중국의 AI 투자가 둔화된 배경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AI반도체, 양자기술 관련 중국 기업에 투자 제한을 둔 것을 지목했다. 미국 밴처캐피탈(VC) 자금 유입이 차단되면서 중국 AI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또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AI펀드가 만들어지면서 민간 투자보다 정부 주도의 투자가 증가했다. 중국이 약 1380억달러 규모의 국가 VC펀드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민간 투자가 제한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민간 투자자들이 AI의 상업화,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점도 중국의 AI 투자 둔화를 불러일으켰다. 베이징 소재의 한 VC 관계자는 “민간 투자자들은 AI투자에 대한 제한을 받고 있는데다가, AI 스타트업에 대한 수익화 가능성에 큰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현지 투자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인도가 AI 인재 육성, 시장 성장 가능성 등이 높아 장기적으로 AI 벤처 국가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인도는 AI 투자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VC 연구책임자는 “인도는 장기적으로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주요 벤처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인도는 STEM 전공 졸업생 수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으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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