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내년 2월부터 책무구조도를 적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3인 사장 체제' 도입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책무구조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내부규정을 개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개정된 해당 규정을 오는 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무구조도란 금융회사 임원의 구체적 책무를 지정해 문서화한 것을 말한다.
올해 7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총액 5조원, 운용자산 20조원 이상 대형증권사는 내년 7월까지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개정안에는 '경영진 등 업무 집행책임자의 자격요건'에 "책무구조도에서 정하는 자신의 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전문성, 업무 경험, 정직성 및 신뢰성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개정안엔 '책무구조도에서 정하는 임원의 직책을 변경하려는 경우'와 '책무구조도 상 임원의 책무를 변경하거나 추가하려는 경우' 수시 공시를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1월1일 자로 ▲경영관리 ▲자산관리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등 세 개의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이선훈 대표이사 사장을 경영관리총괄사장으로. 정용욱 부사장을 자산관리총괄 사장으로, 정근수 부사장을 CIB총괄 사장으로 내정해 3인 사장 체제로 이끌어갈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의 장내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미흡한 내부통제가 문제로 지적되자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과 3인 사장 체제 추진 등을 통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에 관한 사항으로 법 개정에 따라 설치하게 됐다”며 “위기극복 및 정상화를 빠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자산관리 등 세 개의 총괄체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