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 10색 매력…10명의 프로 작가 디카시집 ‘독창’ 출간

2024-09-25

올 가을을 더없이 풍요롭게 수놓을 디카시집 발간

본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자 최형만 작가도 참여

“생(生)은 나만의 악보를 연주하는 것/ 합창으로 달려온 시간도/ 저마다의 독창으로 완성하는 것”(디카시 ‘독창’ 전문)

열 명의 프로 작가가 모여 올 가을을 더없이 풍요롭게 수놓을 특별한 디카시선 <독창>(커뮤니케이션볼륨)이 출간됐다.

디카시는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써서 영문과 문자가 한 덩어리로 된 멀티 언어 예술이다.

표제로 언급된 디카시 ‘독창’ 등 총 70편이 실린 이번 시집은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과 사람, 그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과정을 열 가지 색으로 표현한 다채로운 작품으로 채워졌다.

열 명의 프로 작가가 자리한 만큼 시집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들이 내놓는 사유의 끝을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제 몇 줄만의 글만으로는 알 수 없던 것이 사진의 속성과 어우러졌을 때 발산되는 시너지로 이번 디카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낸다.

오봉옥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책장을 채운 짧고 군살이 없는 시와 사진의 절묘한 연결에서 나오는 재미가 곁들여지니 흥미가 배가된다”며 “이번 디카시집을 읽으며 먹먹해질 때가 많았다. 촌철살인의 시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몇몇 작품들 앞에 한참을 머물러야만 했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로는 강미옥·강영식·장옥·김영빈·김휼·신혜진·양해남·정지원·조영래·최형만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형만 작가는 202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됐다.

이번 디카시집 제작에 참여한 열 명의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같은 날, 같은 길을 걸어도 시적인 형상의 모티브를 발견하는 것은 각각 다르다”며 "철학자 칸트는 쾨니히스베르크를 걸으며 고요하게 철학적 사유를 했겠지만, 시를 쓰는 사람들은 사뭇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어떤 대상과 만남, 느낌의 조우가 필요한 디카시는 책상에만 앉아서 쓸 수는 없다“며 ”물리적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 결정적 순간이 만나 탄생한 이미지들과 문장을 같이 묶어 펼쳐 놓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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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아 hahaha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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