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세계치과의사연맹)와 사우디치과협회(Saudi Dental Society)가 공동 주최한 ‘FDI Regional Congress(지역 의회) - SIDC 2025(사우디 국제 치과 컨퍼런스 2025)’가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제 컨벤션 & 전시 센터에서 열려 총 3000명 이상의 등록 대의원이 참여했으며,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는 등 전 세계 치과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130명의 연자가 총 143개의 강연을 진행했으며, 36개의 워크숍이 운영돼 800명의 참가자가 실습 교육을 받았다.
전시회는 SIDC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165개 기업이 3400개 이상 브랜드를 선보이며 최신 치과 기술과 장비를 소개했다. 또 ‘혁신 존(Innovation Zone)’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최첨단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Treasurer)가 특별 연자로 나서 ‘중동, 아프리카, 서아시아 지역 대표들이 모여 글로벌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박 재정책임자는 구강건강은 인류가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로 인식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필수 의료 서비스의 일환으로 강조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구강 건강을 바라보는 관점, FDI의 ‘비전 2030’, 한국의 치과 의료 정책, 한국 치협의 역할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구강 건강을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에 통합해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했다. 예방 중심의 정책, 공중 보건 정책, 견고한 의료 인프라를 통해 구강 질환의 유병률을 낮추고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한국 치협은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해결하고 다음 분야에 전념함으로써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 재정책임자는 박태근 협회장을 대신해 사우디치과협회에 감사패를 전달하며 양국 치과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감사패에는 양국 치과계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 사우디치과협회의 노력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문구가 담겼다.
지야드 알라헴(Ziyad Allahem) 사우디치과협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학술 프로그램과 전시 부문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중동 지역이 글로벌 치과 혁신과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