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해도 금세 다시 지저분해지는 주방, 이유는 단순한 ‘청소 부족’이 아닐지 모른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몇 가지 습관과 구조가 주방을 계속 어지럽히고 있다. 아래 9가지만 점검해도 당신의 주방은 훨씬 넓고 쾌적해질 것이다.
① 소형가전, 모두 꺼내두는 습관
커피머신, 토스터, 믹서기, 에어프라이어까지 — 모든 소형가전이 한꺼번에 올라온 조리대는 그 자체로 시각적 피로를 준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만 남기고, 나머지는 수납장 안으로 넣자. 전선은 정리 클립으로 고정해두면 깔끔함이 오래간다.
② 높이가 안 맞는 선반
주방 찬장 선반은 대부분 높이 조절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두고 쓰는 경우가 많다. 접시가 쌓여 무겁고 꺼내기 힘들다면 선반 높이를 조절하거나, 선반 확장대를 활용해 층을 나누는 것이 좋다. 같은 공간에서도 수납 효율이 달라진다.
③ 냉장고 문 가득한 종이
전단지, 배달 영수증, 아이 그림 등으로 냉장고 문이 게시판처럼 변해 있다면 시선을 분산시켜 주방이 더 어수선해 보인다. 일주일에 한 번, 의미 있거나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떼어내자.

④ 조리 도구가 너무 많다
국자, 집게, 주걱, 뒤집개… 그중 매일 쓰는 건 몇 개나 될까? 자주 쓰는 도구만 도기 용기에 세워두고, 나머지는 서랍에 보관하자. 사용 빈도에 따라 위치를 달리하면 동선도 훨씬 편해진다.
⑤ 넘쳐나는 ‘만능서랍’
배터리, 고무줄, 볼펜, 영수증… ‘언젠가 쓸지도 모르는 물건’이 한데 모여 있는 그 서랍. 한 달에 한 번은 비우는 루틴을 만들자. 분류함을 이용해 필요한 물건만 정리해두면 찾을 때도, 닫을 때도 속이 시원하다.
⑥ 안 쓰는 기기나 식기
식습관이 바뀌었는데 오래된 착즙기, 제빵기, 손님용 접시를 그대로 두고 있지 않은가?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주방 도구는 처분 후보 1순위. 팔거나 기부하면 수납 공간이 생기고, 주방의 공기도 가벼워진다.

⑦ 쌓이는 우편물과 영수증
신문, 전단지, 고지서가 식탁 한쪽에 쌓여 있다면 즉시 정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우편물 바구니를 따로 두고 매일 확인 후 분리수거하자. 종이더미가 사라지는 순간, 주방이 한층 넓어 보인다.
⑧ ‘한 번 쓰고 잊힌’ 주방용품들
계란 슬라이서, 수박커터, 감자 필러 등 ‘한 기능만 하는 도구’는 금세 서랍을 채운다. 다기능 조리도구 중심으로 정리하고, 한동안 쓰지 않은 것은 기증하자. 주방이 숨 쉴 공간을 되찾는다.
⑨ 봉지째 보관하는 식재료
콩, 쌀, 파스타, 잡곡 등을 그대로 봉지째 넣어두면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투명하고 쌓을 수 있는 밀폐용기에 옮겨 담기만 해도 주방의 인상이 달라진다. 내용물도 한눈에 보이고 신선도 유지에도 좋다.
주방 정리는 단순히 ‘치우는 일’이 아니라 생활 습관을 점검하는 일이다. 물건을 덜어내고, 공간의 흐름을 정리하면 요리도, 식사도 훨씬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