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 LG가 일본프로농구 b.리그 류큐 골든 킹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9-93으로 졌다.
내외곽을 휩쓴 칼 타마요가 19득점을 책임지고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에릭이 15득점을 올리며 류큐의 골밑을 흔들었다. 그러나 LG는 잦은 턴오버로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유기상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12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가동했다. 백업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 실전 감각을 키우겠다는 조상현 LG 감독의 방침이 반영됐다.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가 모두 22분에서 24분가량을 뛰었다. 새로 합류한 슈터 배병준을 비롯해 한상혁, 장민국, 박정현 등 식스맨들이 코트에서 충분히 뛸 기회를 얻었다.
류큐에서는 외국인 선수 케베 알루마가 25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사도하라 료는 야투 성공률 100%(7/7)을 자랑하며 18득점을 기록했다.
류큐는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로 LG를 제압했다. 스틸이 10개로 LG(4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어시스트 개수 역시 류큐가 20개로 한국(10개)의 2배였다.
LG의 새 외국인 선수 에릭이 경기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211cm의 높이를 이용해 골밑에서 파괴력을 발휘했다. 양준석은 빠르게 볼을 운반하며 류큐의 압박 수비에 맞섰다. 유기상과 배병준이 3점 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LG는 류큐의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경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턴오버가 잦아지고 류큐에 속공 기회를 허용했다.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2쿼터 종료 후 점수 차이는 31-43까지 벌어졌다.
타마요의 외곽 슛이 연달아 림을 뚫으며 추격의 동력을 만들었다. 그러나 류큐는 더욱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 LG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노려 슛 타이밍을 빼앗았다. 끈질긴 공격 리바운드로 풋백 득점을 만들었다.
LG는 4쿼터 패스 플레이가 무너지며 류큐에 대량 득점을 허용했다. 스틸 속공에 성공하고도 다시 공을 빼앗겼다. 골 밑 슛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벌린 류큐는 LG의 느슨한 볼줄을 끊고 공격권을 독점했다. 경기가 과열되며 몸싸움이 격해졌다.
LG는 경기 종료 직전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했다. 장민국의 마지막 회심의 3점 슛이 림을 외면했다. 결과는 69-93 패배였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후 "외국인 선수에게 밀렸고 리바운드 등 기본적인 부분이 안 됐다"라며 "작년에 우승하고 새 시즌 준비를 늦게 시작했고 처음 뛰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및 자료 제공 = 창원 LG 세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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