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최고 시속이 350㎞에 달하는 슈퍼카급 전기차를 공개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전날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전기차 ‘SU7 울트라’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레이쥔은 내년 3월 정식 출시되는 신차로 모터 3개를 탑재하고 1548마력, 최고 속도 350km/h까지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 시간은 1.98초다.
그는 SU7 울트라는 가속력과 최고속도에서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능가한다면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4도어 양산차”라고 강조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SU7 울트라 시제품은 뉘르부르크링에서 공식 속도 6분 46초 874를 기록해 뉘르부르크링에서 글로벌 최고 속도 4도어 차량이 됐다.
이어 SU7 울트라에는 탄소 섬유로 제작된 지붕, 고성능 세라믹 브레이크, 공기역학적 스타일링을 포함한 요소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약판매 가격은 81만4900위안(약 1억5780만원)으로,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와 중국 내 판매가가 같다.
레이쥔은 자사 전기차 인도량이 출시 3개월 만에 1만대를 넘었고 지난 10월 한 달간 2만대가 인도됐다면서 연간 12만대 인도가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가전업체로 유명했던 샤오미는 올해 SU7 전기차를 출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이쥔은 지난 7월 진행된 2024년 연례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 말기에 자사가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계기로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샤오미는 이날 4499위안(약 87만원)부터 시작하는 주력 스마트폰 샤오미 15시리즈도 선보였다.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화웨이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샤오미는 다음 달 1일부터 15시리즈 판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