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尹 파면으로 본 5현제의 통치로 배우는 정치의 본질

2025-04-08

입력 2025.04.09 07:01 수정 2025.04.09 07:06 데스크 (desk@dailian.co.kr)

그리스 로마 시대 5현제(五賢帝, Five Good Emperors)는 오늘날 한국 정치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로마 제국의 역사에서 가장 안정되고 번영했던 시기는 흔히 ‘5현제 시대’로 불린다. 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 피우스 그리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 다섯 황제는 약 100여 년에 걸쳐 로마를 정의롭고 현명하게 다스렸다. 이들은 권력의 사유화를 경계했고, 제국의 안정을 위해 개인보다 공동체의 이익을 앞세웠다.

5현제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양자의 채택’이었다. 혈연에 기대지 않고, 능력과 인품을 기준으로 후계자를 택했다는 점은 오늘날 정치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치는 사리사욕의 수단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봉사임을 이들은 몸소 증명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

5현제는 법치를 강화하고, 국민의 복지를 고려했으며, 국경을 안정시키고 내정을 튼튼히 다졌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권력을 절대화하지 않았다. 신하들의 충언을 들었고, 시민들의 고통에 귀 기울였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치적보다 속의 평화를 추구했다.

이와 같은 통치는 오늘날 우리 정치에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

첫째, 지도자의 도덕성과 철학은 정치의 근간이다. 정직하지 못한 지도자는 단기적 인기몰이는 가능하나, 국민의 신뢰를 지속시키지 못한다.

둘째, 후계 구도는 개인의 욕망이 아니라 공공의 안정을 위한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 권력이 세습처럼 굳어질 때, 그 끝은 부패와 무능이다.

셋째, 국민을 위한 정치가 사라지고 정권 유지를 위한 정략만 남게 되면, 제국조차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5현제 이후 로마는 다시 전제정치와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5현제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황제로서 정치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오늘의 한국 정치가 그들처럼 겸허하고, 책임감 있고, 공동체 중심적이라면, 우리는 위대한 통일한국시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거론되고 대통령 후보들을 냉철하게 판단해서 로마의 5현제 같은 인물을 선택하였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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