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20%의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8만1000달러까지 후퇴했다.
31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1% 하락한 1억2213만2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7% 떨어진 8만205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8만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8만1629달러까지 밀려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관련 발언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악영향을 줬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석유를 사는 국가에 물리는 관세를 의미한다.
또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에 20%의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키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고 광범위한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WSJ는 "관세율 20%의 일반 관세가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적용될 것"이라며 "미국의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부르는 관세 부과 시점인 2일(현지시간)이 다가오자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증시는 하락했고 비트코인도 8만1000달러까지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말 급락한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2018년 이후 최악의 1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순유출로 전환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9320만달러(약 1367억8025만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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